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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보니 촌놈이었고 살다 보니 기자질하게 됐다. 기자가 되기 전까지 기자가 되리라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 몸의 반쪽이 정자이던 시절에도 인간이 되리라는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을 것 같다. 살면서 인간의 때가 묻어 세상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오르던 때도 있었으나, 더 살다 보니 줄어드는 중이다. 월급으로 시디 사 모으느라 남는 게 별로 없는 인생이다. 여자보다 음악이 좋다고 말하고 다니지만 거짓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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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외 3명 지음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