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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 은행원이 되어 13년의 영업점 생활을 한 후, 본점에서 검사와 인사 업무를 담당했다. 그리고 지점장 2곳을 거쳐 다시 검사와 인사부장을 하였고, 2개의 지역본부에서 본부장을 했다. 부행장이 되어 디지털 업무를 담당한 후, 준법감시인을 마지막으로 은행을 떠났다. 남들보다 특출나게 잘하는 것 없는 사람이 부행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까지 올랐다. 동해 바닷가 시골 마을 촌놈이 부행장이 된 것을 두고 ‘촌놈 출세했다’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출세는 34년간 동료들과, 특히 후배들과 무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나름대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부행장이라는 경력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나를 잊지 않는 동료들과의 추억을 행복하게 이어갈 예정이라, 촌놈 출세는 진행형이다. 어느 날, 새벽 일찍 졸린 눈을 비비며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아들을 보면서, 꼰대가 되더라도 인생 선배로서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점을 얘기해 주고 싶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 속에서 나름의 장점이 있지 않을까 찾다 보니 한 권의 책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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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성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